안녕하세요. 생각날 때마다 채널에 들려서 영상 잘 보고 있습니다. 저는 수도권의 모 기업에 10여 년을 근무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면을 고려했을 때 회사에 계속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어서 고민을 남깁니다. 첫번째는 회사의 지속성에 대한 의문입니다. 저희 회사는 국가의 규제가 매우 심한 영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회사의 매출과 영업마진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올해는 매출의 적자 전환도 예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엎친데 덮친 격이라고 이런 저런 이유로 회사를 지방으로 옮기려는 계획도 지니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지방으로 옮기게 되면 회사의 존립이 더 위태로워 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입니다. (참고로 이 것은 회사 구성원의 의지와는 상관 없습니다. 이 정도로 말씀드리면 어떤 이야긴지 대충 짐작하실겁니다.) 두번째는 상사에 대한 부분입니다. 제가 모시고 있는 직속 상사는 인간적으로나 업무적으로나 본받을 점이 많으신 분이라서 다행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문제는 제 상사의 상사입니다. 이 분도 인간적으로는 참 좋아하여 따르고 있지만, 업무에 있어서는 물음표인 부분이 많습니다. 처음에는 실무자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하시면서도 결정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본인의 의견을 고집하십니다. 물론 저희 조직 내의 최종 의사결정자이자 관리자이시니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본인의 주 영역이 아닌 분야에 대해서는 위임을 해야 하는 부분도 있을텐데, 그 분보다 경험이 많은 실무자의 의견이 많이 축소되거나 우선순위가 밀리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더 큰 문제는 기한이 정해져 있는 일을 진행할 때입니다. 마감 기한이 임박하여 마무리를 지어야 하는 시점에 실무자의 입장에서 중요하지 않은 일을 추가하여 진행하라고 강압하는 일이 몇 번 있었습니다. 조직 내의 실무자 및 중간 관리자(제 직속 상사 등)들이 모두 반대하고, 심지어 연관 부서의 사람들까지도 의문을 표함에도 진행을 지시하십니다. 이 문제 또한 현재 진행형입니다. 세번째는 커리어 전환에 대한 고민입니다. 저는 입사 후, 업무나 직군 전환 없이 계속 같은 분야의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지금은 조직 사정상 약간 다른 업무를 하고 있지만, 기존 업무와 연관이 큰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 말에는 조직 개편에 따라 업무 분장을 다시 해야 할 상황이라, 이 기회에 다른 업무를 하겠다고 제 직속 상사께는 말씀드린 상황입니다. 제 상사는 제 고충을 오랫동안 봐오신 분이기 때문에 충분히 공감하시고, 다른 분들과도 이 부분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조율을 하시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문인 점은 제 상사의 상사가 이 부분을 받아들일지 입니다. 저도 더 이상 그동안 맡았던 업무는 하지 않겠다고 간접적으로 말씀드리긴 했지만, 별로 납득하시는 듯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업무 영역은 AI 도입에 의해 직격탄을 맞는 분야입니다. 저도 이 부분을 인지하고 있어서, 2년 전에 전문자격증을 획득하였고, 회사에서 겸업을 허락하여 지속적으로 부업을 하며 해당 분야의 경력을 쌓고 있습니다. 다만 이 전문자격증으로 하는 일을 주업으로 할 경우는 정기적인 수입은 기대할 수 없으며, 수입은 지금의 1/3 정도로 줄어들게 됩니다. (소위 말씀하시는 '필살기'라고 하기엔 아직 많이 부족하긴 합니다.) 하여 추가적으로 관련된 자격증이나 경력을 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제가 하려는 분야도 제 자격증과 부합합니다. 다만 제 상사의 상사가 이런 것을 용납할지는 솔직히 회의적입니다. 만일 업무 변경이 무산 될 경우 휴직을 하고 자격증 취득이나 전문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경력을 쌓는 것도 고려하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 퇴사를 하고 전업으로 전문자격증을 살려서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것도 각오하고 있습니다. 말이 너무 길어졌는데요, 이 상황에서 제가 단기(1~2년) 중장기(3년 이상)적으로 플랜을 어떻게 설계하고 실행해야 할까요? 이형님의 냉철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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