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B-26-0902
고 민 보 고 서
이 일을 정말 사랑하는데, 계속 해도 되는지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기재자
커리어미아
분류
이직·면접
기재일
2026-09-02
연차
7~10년차
직무
영상 디자인
산업
IT, 여행, 콘텐츠
보고 내용

안녕하세요. 영상 콘텐츠와 모션그래픽 디자인 일을 약 10년 정도 해온 디자이너입니다. 요즘 제 가장 큰 고민은, 제가 계속 회사 생활을 하는 것이 맞는 사람인지, 아니면 이제는 업 자체를 바꿔야 하는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는 중국에서 약 3년 정도 근무했고, 이후 외국계 회사와 국내 중견 이상 규모의 기업에서도 일했습니다. 다만 이력서를 놓고 보면 한 가지가 계속 마음에 걸립니다. 중국에서 근무하던 회사는 이후 한국 지사를 설립하면서 사명이 바뀌었고, 실제로는 이어진 경력인데 이력서상으로는 서로 다른 회사처럼 보입니다. 이 기간을 제외하면 이후 정규직 경력은 대부분 1년 안팎이어서, 겉으로 보기에는 제가 한 회사에 오래 다니지 못한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 사이에 일을 쉬기만 했던 것은 아닙니다. 회사와 회사 사이의 공백에는 생계를 위해 프리랜서로 1년, 6개월 정도씩 일을 이어왔고, 지난 2년 4개월 동안도 프리랜서 일을 병행하면서 계속 회사에 지원해왔습니다. 실제로 입사까지 했지만 일주일 만에 나오게 된 경험도 있었습니다. 이전 퇴사 역시 항상 제 의지로만 결정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회사에서 제가 속한 부서를 없애면서 기존 직무와 전혀 다른 직무로 이동해 회사에 남는 방안을 제안받았고, 저는 결국 퇴사를 선택한 적도 있습니다. 이후 국내뿐 아니라 해외 채용에도 계속 지원했습니다. 서류에서 떨어지는 경우도 많았지만, 해외 기업의 경우 최종 면접이나 계약 단계까지 간 적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런데 계약 직전에 채용이 취소되거나 포지션 자체가 없어지는 일도 반복해서 겪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다 보니 이제는 무엇이 문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실제로 조직에 오래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인 건지, 짧아 보이는 정규직 경력 때문에 채용 시장에서 불리한 건지, 프리랜서와 정규직이 섞인 경력 자체가 애매하게 보이는 건지, 아니면 지금 채용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결과를 지나치게 제 탓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건지 판단이 어렵습니다. 특히 최근 2년 넘게 생계를 위해 프리랜서 일을 하면서 계속 지원서를 쓰고, 면접을 보고, 다시 결과를 기다리는 생활을 반복하다 보니 이제는 ‘다음에는 잘 되겠지’라는 기대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10년 가까이 해온 업 자체를 바꿔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 들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무엇을 기준으로 저 자신을 객관적으로 점검해야 할까요? 짧은 정규직 경력이 반복되는 것이 정말 제 커리어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인지, 아니면 프리랜서까지 포함해 하나의 연속된 경력으로 봐야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그리고 계속 이 업과 회사 생활에 도전해야 할 때와, 정말 방향 자체를 바꿔야 할 때는 어떤 기준으로 구분하면 좋을까요? 저는 정말 이 일을 사랑하고, 힘들어도 작업을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여전히 재미있습니다. 그래서 일을 그만두고 싶다기보다는, 지금 제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몰라 방황하고 있다는 느낌이 더 큽니다. 그리고 실제 지원 과정에서도 제가 잘하고 있는 건지 확신이 없습니다. 경력이 여러 산업과 프로젝트에 걸쳐 있다 보니, 지원하는 회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적은 경험은 이력서와 경력기술서에서 과감하게 빼고 관련 있는 경력만 중심으로 정리해야 하는지, 아니면 전체 경력을 어느 정도는 모두 보여주는 것이 맞는지도 고민입니다. 경력 10년 차이다 보니 모든 경험을 다 적으면 오히려 산만해 보이는 것 같고, 반대로 많이 덜어내면 제 경력이 더 짧거나 단절되어 보일까 걱정됩니다. 이형님, 저는 지금 무엇부터 다시 점검하고, 어떤 기준으로 제 경력과 방향을 정리해나가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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