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B-26-0903
고 민 보 고 서
일 안 가르쳐주고 일도 안 주는 사수,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재자
익명
분류
관계·갈등
기재일
2026-09-03
연차
1~3년차
직무
운용
산업
자산운용
보고 내용

이형님 안녕하세요, 늦은 나이에 새로운 산업에 발 들이게 된, 주니어 같은 경력직입니다. (5개월 됨) 상황 만 33세, 2026년 4월 국내 자산운용사에 1년 계약직 주임으로 입사해 5개월 차입니다. 이전엔 시중은행 디지털/IT 부서에서 기획·데이터 분석 2년 6개월(정규직), 퀀트를 하려고 나와 2년 준비했습니다. (대학원) 자산운용 실무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팀은 팀장님, 사수 선임, 저 셋이고 사수는 저보다 두 살 어리지만 운용업 5년 차입니다. 하고 싶어서 연봉을 깎고 왔기에 처우엔 불만이 없습니다. 일을 안 줍니다 고정 루틴 보고서는 하루 20~30분이면 끝나고, 제가 책임지는 운용 업무는 5개월간 없었습니다. 6월부터 세 번 요청했고 "펀드 루틴이든 휴가 대직이든 단순 오퍼레이션이든 무엇이든 좋다"까지 말씀드렸지만 "당분간은 없을 것 같다"는 답이었습니다. 입사 초엔 한 번 보여주고 넘기거나 짧은 데드라인으로 전략을 짜오라는 지시라도 있었는데, 어느 순간 그것마저 없어졌습니다. 일을 안 가르쳐줍니다 사수가 직접 업무를 알려준 시간이 5개월 통틀어 1시간이 안 됩니다. 보고서에서 오류를 발견하면 어디가 틀렸는지는 말하지 않고 "오류가 있으니 고쳐라"고만 하고, 펀드 이상 여부를 보라는 지시도 전산 화면 번호 세 개만 주고 알아서 찾으라는 식입니다. 어제 처음 부딪혔습니다. 위치를 세 번 물어도 안 알려주셔서 이유를 여쭀더니 회의실로 부르셨고, 재검수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하니 "결과적으로 하기 싫다는 거 아닌가요"라고 계속 받아치셨습니다. 실무 지적이 곧바로 태도 문제로 확대되는 일이 반복돼 왔습니다. 반면 윗분들 앞에선 깍듯하십니다. 결국 "팀장님과 얘기해 보겠다"며 대화를 끝내고 바로 팀장님과 미팅을 잡으셨습니다. 다만 그날 지적한 오류는 실재했고, 7·8·9월 세 달 연속 제 보고서에서 수치 오류가 났습니다. 제가 신뢰를 깎은 부분도 있습니다. 팀이 개인주의·방임형입니다 같은 팀 두 분과는 입사 첫날과 월 1회 본부장님 식사 자리 말고 밥을 먹은 적이 없고 평소 대화도 거의 없습니다. 각자 자기 일만 하고 서로 관여하지 않아 신입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습니다. 제가 해본 것들 먼저 만들어 갔습니다. 전략 리서치를 보고·발표했지만 팀장님은 피드백이 없고 선임은 회의적, 본부장님은 무관심이었습니다. 부서원들과 쓰려고 만든 사내 AI 도구도 잘 작동하는데 팀장님은 "나도 이미 만들어 쓴다"며 관심이 없으셨습니다. 먼저 다가갔습니다. 부서원 전원과 밥을 먹었지만 같은 팀 두 분은 식사도 커피도 내켜하지 않으셨습니다. 팀장님께 면담을 요청했지만 업무 배정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참다못해 본부장님께 점심을 청해 일이 없다는 걸 내비쳤습니다. 답은 "루틴에서 실수가 없어질 때까지 숙달한 뒤 스스로 증명해라", "5년, 10년을 길게 봐라", "일이 적은 건 운이 좋은 것"이었습니다. 오퍼레이션이 중요하다는데 가르쳐줄 사람은 사수뿐입니다. 그래서 왜 뽑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본부장님 말씀대로면 팀 업무는 1~2명이면 되는 양이고, 실제로 두 분이 나눠 처리하십니다. 팀장님은 "나는 사람이 필요 없었는데 선임 오퍼레이션 부담을 나누라고 뽑았다", 선임은 "전략 리서치를 시키려고 뽑았다"고 합니다. 애초에 사람이 꼭 필요한 자리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제 상태 평가 경로가 사실상 사수뿐인데 수치를 자꾸 틀리면 안 된다는 얘기를 들었고, 뒤에서 부정적으로 이야기되고 있을 거라 추정 중입니다. 요즘은 "일 안 주면 나만 편하지"로 마음이 기울어 자포자기 신호로 보고 경계 중입니다. 1년 계약이라 그냥 버틴다는 선택지도 없고, 첫 재계약 판단까지 7개월 남았습니다. 가장 힘든 건, 연봉까지 깎고 하고 싶어서 온 일인데 일이나 조건이 아니라 사람 때문에 "지금이라도 나가야 하나"를 고민하고 있다는 겁니다. 질문 (1) 지금 나가야 하는 상황일까요? (2) 아니라면, 아직 해볼 수 있는 게 남았을까요? (3) 앞으로 선임·팀장님과 어떻게 지내야 할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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