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B-26-0916
고 민 보 고 서
17년 차 직장인, 반복되는 약속 번복과 방관하는 조직 문화 때문에 이직을 고민 중입니다.
기재자
익명
분류
번아웃·회복
기재일
2026-09-16
연차
10~15년차
직무
연구원
산업
IT
보고 내용

안녕하세요. 중소기업에서 16년째 연구직으로 근무 중인 40대 차장입니다. 그동안 쉬는 기간 없이 두 곳의 회사를 거쳐 현재 회사까지 운 좋게 잘 다녀왔고, 나름 애착을 가지고 일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직을 해야 하나, 제2의 인생을 준비해야 하나" 하는 고민이 그 어느 때보다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직 또는 퇴사를 심각하게 고민하게 된 계기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1. 경영진과 팀장의 거듭된 약속 번복 및 '빌런' 방치 4년 전, 10년 넘게 일하던 안정적인 팀(A)에서 어려움을 겪던 팀(B)으로 부서 이동을 제안받았습니다. 당시 B팀은 중간 허리급 인원들이 연쇄 퇴사하며 팀이 무너진 상태였습니다. 원인은 팀 내 특정 '빌런' 직원의 도를 넘은 언행과 파벌 형성이었습니다. 해당 직원은 동갑인 팀장에게 막말과 욕설을 서슴지 않고 조직 분위기를 해치는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그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지 않다는 조건을 명확히 밝혔고, 팀장은 "출장지(사업자 사옥)로 고정 발령을 내서 절대 얼굴 볼 일 없게 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힘들어하는 동기 팀장을 돕고 회사를 위하는 마음으로 이동을 수락했습니다. 하지만 이동 직후부터 약속은 깨졌습니다. 1차 번복: 이사님 면담 과정에서 저와의 약속은 전달되지도 않았고, 오히려 그 빌런 직원이 출장지로 발령받았습니다. 황당했지만 회사를 위해 참았습니다. 2차 번복: 이후 빌런 직원의 사고(개념없는짓)로 출장지 인원 교체 계기가 생겼고, 총괄이사님이 제게 출장지 근무를 제안하셨습니다. 저는 "최소 2년 근무 후 복귀 여부는 제 뜻에 따르겠다"는 조건을 확답받고 출장지로 나가 최선을 다해 일했습니다. 3차 번복: 그런데 최근, 2년이 지나자 갑자기 이사님이 인원 교체를 통보하셨습니다. 심지어 교체되어 들어올 인원이 다시 그 '빌런'이라고 합니다. 결국 참다못해 팀장과 이사 3자 면담을 신청하고 그간의 문제점을 직진으로 건네었습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상부 지침이다", "바꿔야 한다"는 영혼 없는 답변뿐이었고, 팀장은 본인 유리한 대로만 상황을 전달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었습니다. 신뢰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2. 하극상 방치와 무너진 조직 관리 출장지 근무 특성상 자율성이 부여되지만, 최소한의 근태(8시간)는 지켜져야 합니다. 그런데 막내 직원이 심각한 근태 문제를 보여 지적했더니, 도리어 제게 하극상을 일으키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팀장에게 보고하고 사장님 보고까지 요청했으나, 팀장은 "이사님께 보고하겠다"며 저를 말렸습니다. 하지만 한 달 뒤 확인해 보니 팀장은 이 일을 그냥 묻어두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될 것 같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결국 이사님 면담 때 이 사실을 직접 알렸지만, 이사님 역시 해당 직원에게 기한도 없는 '이직 권고'만 했을 뿐 아무런 제재나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관리자가 리더십을 포기하고 문제를 방치하는 모습을 보며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마치며.. 조언을 구합니다] 일이 힘든 건 얼마든지 버틸 수 있고, 성취감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사의 거듭된 약속 번복, 조직 내 문제 인물 방치, 무너진 체계 속에서 "내가 지금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나" 하는 회의감이 듭니다. 80년대 40대 중반, 흙수저 가장으로서 가족을 지켜야 하기에 현실적인 고민이 큽니다. 성격상 월급 루팡을 하며 회사 울타리 안에서 적당히 버티는 것은 잘 되지 않습니다. 제2의 인생을 위해 두렵더라도 지금 이직이나 다른 길을 준비해야 할까요? 아니면 현실을 인정하고 어떻게든 회사 안에서 버티는 방법을 찾아야 할까요?

결재
미검토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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